커피믹스 강자 동서식품, 캡슐커피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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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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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용 캡슐커피머신 출시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한다. 이창환 동서식품 사장(사진)은 27일 인천 부평구 창천동 부평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합작사인 타시모와 함께 업소용 캡슐커피머신인 ‘타시모 프로페셔널’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에는 가정용 캡슐커피머신도 선보일 계획이다.

캡슐커피머신은 캡슐에 원두를 갈아 진공 포장한 것을 고압으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캡슐을 넣어 15∼30초만 기다리면 전문점 같은 커피를 만들어 내는 기계다. 2000년대 후반 국내에 소개된 캡슐커피머신은 연간 20∼30%의 성장률을 지속하며 1000억 원대 시장으로 커졌다. 현재는 네스프레소, 일리, 치보, 카티탈리 등 해외 브랜드 위주지만 최근 웅진식품, 청호나이스, KT링커스 등 국내 업체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 사장은 “캡슐커피 시장은 커피전문회사로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진출하는 것일 뿐 커피믹스 시장 규모가 줄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조1000억 원대의 커피믹스 시장에서는 남양유업, 롯데칠성 등이 동서식품의 독주를 향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남양유업이 동서식품의 크리머에 대해 ‘카제인나트륨 유해성’ 문제를 제기한 데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카제인나트륨은 식품첨가물의 일종으로 커피믹스의 프림에 함유돼 프림이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유화제 역할을 한다. 이 사장은 “수십 년간 쌓은 기술력으로 자신 있게 만든 제품인 만큼 (유해성 제기에 대해) 전혀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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