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하락세를 이끌었던 주체는 유럽계 외국인투자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외국인은 총 2조8000억 원의 한국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중순에는 올 들어 최대 규모인 3조6000억 원을 열흘간 연속해 순매도했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됐던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재부각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재정위기 진원지인 유럽 주요 국가의 투자자들이 대거 순매도로 전환해 3조 원가량을 처분했다. 4월까지 순매수로 일관하던 영국이 2조3000억 원을 매도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6000억 원), 네덜란드(2000억 원), 룩셈부르크(800억 원)가 일제히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미국은 지난달 1조6000억 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2009년 12월 이후 18개월 연속 총 22조6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중국 역시 584억 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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