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총수신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섰다. 총수신은 고객이 은행에 맡긴 예금과 적금, 표지어음, 신탁 등을 모두 합친 것을 뜻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총수신은 한 달 전보다 2조3724억 원 늘어난 200조455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 11월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으로 133조 원이던 총수신이 약 10년 만에 200조 원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의 총수신은 최근 내놓은 상품이 잇달아 히트를 치면서 올해 들어 5개월간 6조5294억 원 늘었다. 올해 1월 문을 연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樂)스타에서 판매하는 락스타 통장은 7만 계좌를 넘어서 미래의 주거래 고객이 될 대학생 고객을 7만 명 이상 유치했다. 또 KB국민프로야구예금은 4월 초 나온 뒤 3주 만에 7000억 원이 몰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정기예금과 신탁의 증가 폭이 컸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 은행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총수신은 감소해 4대 금융지주 산하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총수신 합계는 609조5656억 원으로 4월 말보다 1조8939억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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