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받기… 하반기 어려워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9일 03시 00분


금감원, 영업비중 축소 주문

올해 하반기에는 은행권에서 대출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 당국이 상반기 ‘영업대전’을 치른 은행권에 외형 확대 경쟁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과 농협 등 6개 시중은행의 수석부행장, 전략 담당 부행장 등을 불러 하반기 영업점포 경영성과평가(KPI) 기준을 마련할 때 외형 성장과 관련된 항목의 비중을 줄이라고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영업 결과를 분석해보면 과당 경쟁 여지가 있다”며 “하반기 KPI 조정 시기에 맞춰 외형 관련 KPI 항목을 조정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중은행은 다른 은행의 고객을 끌어오면 가점을 주는 식으로 우대해 과당 경쟁을 촉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과 수신, 펀드, 방카쉬랑스, 카드, 퇴직연금 등 외형 성장과 관련된 항목의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대출 관련 KPI 배점이 줄어들면 영업점 직원들이 대출영업을 자제하게 돼 하반기에는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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