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로 현대중공업 주가가 나흘째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하이닉스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현대자동차의 주가도 덩달아 떨어졌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만6000원(3.4%) 하락한 45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전날보다 5000원(2.2%) 하락한 22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이 돌면서 이들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인수 후 자금 부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이 17조 원에 이르며 작년 매출액이 12조 원에 육박한다. 하이닉스를 인수한다면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반도체 경기에 따라 그룹 전체의 재무 상황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봉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매각의 윤곽은 7월 중순 이후 드러날 것으로 전망돼 현재로서는 (현대중공업이) 인수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현대중공업의 보유 현금과 일부 자산을 매각하면 자금 확보에 별 문제가 없고 하이닉스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아 ‘독’보다는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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