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하이닉스 인수설 악재로… 현대重 주가 나흘째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로 현대중공업 주가가 나흘째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하이닉스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현대자동차의 주가도 덩달아 떨어졌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만6000원(3.4%) 하락한 45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전날보다 5000원(2.2%) 하락한 22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이 돌면서 이들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인수 후 자금 부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이 17조 원에 이르며 작년 매출액이 12조 원에 육박한다. 하이닉스를 인수한다면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반도체 경기에 따라 그룹 전체의 재무 상황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봉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매각의 윤곽은 7월 중순 이후 드러날 것으로 전망돼 현재로서는 (현대중공업이) 인수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현대중공업의 보유 현금과 일부 자산을 매각하면 자금 확보에 별 문제가 없고 하이닉스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아 ‘독’보다는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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