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신분당선·경인 아라뱃길 개통… 뚫리는 길따라 아파트가 웃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새로운 길이 뚫리면 집값도 뛴다. 집 주변의 교통 환경이 나아지면 통근시간이 짧아지고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새 길을 따라 인구가 유입되고 주변지역의 개발도 촉진된다. 2009년 7월 개통한 지하철 9호선이 1년 만에 주변 역세권 단지 아파트 매매 값을 5.23% 끌어올린 사실은 교통호재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원래부터 도로망이 잘 갖춰져 매매가에 이미 ‘교통 프리미엄’이 반영된 곳보다는 교통시설이 열악한 곳에 새로운 길이 들어설 때 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호재에 따른 체감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강남역과 판교, 분당을 잇는 ‘신분당선’과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경인 아라뱃길’, 전북 익산과 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의 복선전철화 등의 굵직한 교통호재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정자 신분당선 (9월 개통 예정)

성남 중동 롯데캐슬
성남 중동 롯데캐슬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분당선 정자역을 잇는 신분당선 1단계가 9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강남∼양재∼양재시민의숲(매헌)∼청계산입구∼판교∼정자를 지나는 노선으로 정자역에서 분당선과 이어지게 된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서울 강남에서 분당 정자까지 15분 내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혜택을 보는 곳은 환승역이 될 성남시 정자역 인근이다. 성남시 중동3지구 롯데캐슬은 전용면적 65∼114m² 아파트 170채로 구성되며 9월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성남시 단대동 단대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59∼85m² 252채를 9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강남역 인근 역시 신분당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SK뷰’는 전용면적 85∼127m² 68채가 6월 말 일반 분양되며 지하철 2호선 및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까지 도보 5분이면 갈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역삼동 성보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아이파크를 10월 경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4∼113m² 30채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이 지나는 선릉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경인 아라뱃길 (10월 개통 예정)

여수 웅천지웰 2차
여수 웅천지웰 2차
아라뱃길은 현재 80% 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아라뱃길이 뚫리면 뱃길을 따라 주변 지역 일대가 친환경 관광·레저 공간으로 개발된다. 그만큼 녹지공간과 휴식공간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아라뱃길은 총 41.3km 길이로 10월이 되면 여객유람선을 타고 서해와 한강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저평가 됐던 인천 계양구와 서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 계양구 일대에는 동부건설이 7월 귤현동에 ‘계양 센트레빌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45m² 규모로 총 710채가 공급된다. 인천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계양역과도 가까워 서울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전라선 복선전철 (11월 개통 예정)

기존 전북 익산과 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이 복선전철화돼 구간별로 연내 개통된다. 여수∼순천 구간은 9월에, 순천∼익산 구간은 11월 말에 개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수지역은 KTX 개통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맞물려 주목 받고 있다. 현재 도시기반시설이 조성되고 있으며 KTX가 개통되고 KTX 전용 선로구축작업이 마무리되면 2014년부터 서울에서 여수 구간이 최고 2시간 25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건설은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 ‘웅천지웰2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12m²로 614채가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여수시 덕충동 엑스포타운 1,2블록에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150m² 총 1442채 대단지다. 한편 삼환기업은 10월 순천시 매곡동 일대 매곡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전용면적 63∼155m² ‘삼환나우빌’ 300채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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