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저가 수주 소식에 조선주 큰폭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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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조선업황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조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3700원(7.88%) 하락한 4만3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STX조선해양은 1700원(5.41%) 하락한 2만9700원, 한진중공업은 1500원(4.30%) 하락한 3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일제히 3∼4% 안팎으로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조선주 약세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싱가포르 선사 NOL(Neptune Orient Line)에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알려진 것처럼 낮은 가격으로 수주했다면 현재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타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하반기 선가 인상과 관련해 중요한 시점에서 부정적인 신호가 등장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선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처럼 이미 목표 수주량을 달성한 기업들이 선별 수주에 나선다면 하반기 선가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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