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베이론 훔쳤다가 세금만 6억 물게된 도둑

  • 동아경제
  • 입력 2011년 6월 17일 09시 35분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을 훔치다 잡힌 도둑이 벌금이 아닌 세금으로만 6억에 달하는 돈을 물게 생겼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지티스피릿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부가티를 훔쳐 독일로 달아난 도둑(27)에게 자동차 밀수 혐의로 37만유로(약 5억7000만원)를 세금으로 청구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도둑은 지난달 그의 친구 2명과 함께 스위스 오버리덴에 있는 한 사업가의 집에 몰래 들어가 총 150만유로(약 23억원)에 달하는 자동차 3대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곧바로 그들을 추격했고 독일에서 부가티와 BMW를 훔친 도둑을 잡았다. 페라리를 훔친 세 번째 도둑은 사건 당시 독일 퍼스에 차량을 버리고 달아나 아직 위치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부가티 베이론을 훔친 도둑에게 5억원이 넘는 세금 고지서가 날아들었다. 관세법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독일로 부가티 베이론을 운전한 것은 밀수에 해당되므로 차량 가격의 10%인 12만유로(약 1억8500만원)를 세금으로 부과하고 19%는 수입세로 부과해 총 37만유로를 청구한 것.

도둑이 훔친 부가티 베이론 상 블루는 부가티 베이론 그랜드 스포츠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 2.7초, 최고속도 407km/h에 달하는 최고의 슈퍼카 중 하나다.

▶관련기사 - 세계에 두 대뿐인 부가티 도난…도둑의 최후는?

안선영 동아닷컴 인턴기자 asy72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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