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직원들의 창의성을 북돋기 위해 근무시간, 복장, 장소 등 기존 근무관행을 벗어던졌다.
2009년 6월부터는 자율출근제를 시행해 직원들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9시간 근무를 하도록 했다. 또 그해 10월부터는 수원 사업장을 녹지와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대학캠퍼스 같은 업무단지로 만들어 빵 굽는 냄새와 커피 향이 흐르는 감성의 공간으로 바꿨다.
최근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재택·원격근무제’ 실시를 위해 서울과 경기 성남시 분당 두 곳에 원격 근무공간인 ‘스마트워크 센터’를 열기도 했다. 스마트워크 센터는 재택ㆍ원격근무를 신청한 임직원들이 언제든지 찾아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다.
또 사내 동호회를 지원해 직원들이 업무시간 외에는 자신의 취미와 관심사를 적극 계발하도록 돕고 있다. 현재 삼성 디지털시티에는 음악 미술 댄스 레포츠 농구 야구 등 총 100여 개의 동호회가 있다. 사내 ‘창조 올림피아드’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퀴즈를 통해 임직원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행사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외에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1995년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9개 해외총괄,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임직원들이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과학의 대중화와 과학 꿈나무들의 창의성을 배양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 기흥구 부근 농촌지역 초등학교와 결연해 2001년부터 ‘꿈나무 과학교실’을 운영한다. 격주 1회씩 연구원들이 찾아가 과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 평택, 안성, 화성, 용인시 등 4개 지역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학교실 참여를 희망하는 연구원만 790여 명에 이르러 부서별로 봉사팀을 결성하여 1회 5∼8명씩 조를 이뤘다.
미국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솔브포투모로(Samsung Solve for Tomorrow)는 ‘우리가 공부하는 과학과 수학지식을 적용해 어떻게 하면 지금 살고 있는 내 고장과 지역의 환경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2010년 9월 시작됐다.
작년 콘테스트에는 총 1100개 이상의 학교가 지원했다. 1차 선발된 50개 동영상은 각각 교통, 건축, 에너지, 물, 쓰레기 재활용 등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고, 이 중 10개 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이 콘테스트는 2002년 미국에서 브랜드 홍보의 하나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했던 ‘삼성 아이들의 희망’(SAMSUNG, Hope for Children)이 시초다. 10년간 이어오며 미국법인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은 이 활동과 함께 지난해부터 시작한 콘테스트는 앞으로 삼성만의 독창적인 자선행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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