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올린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개인 부문의 금융부채가 1000조 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주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주보다 0.10%포인트 올린 연 5.27∼6.57%로 고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도 각각 4.86∼6.30%, 5.16∼6.56%로 지난주 초보다 0.07%포인트씩 올랐다. CD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에 연동되는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우리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주택대출 금리(6개월 변동형)는 3.96∼5.60%로 최고금리가 연초보다 0.35%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한은이 지난해 7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CD와 코픽스가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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