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선불제 2종 늘려 초당 통화료 최고 0.3원 인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SK텔레콤이 7월 중 이동통신 선불요금제를 기존 4종에서 6종으로 늘리고 선불요금제의 초당 음성통화료를 지금보다 0.1∼0.3원 내린다. 자사(自社) 통신망을 다른 사업자에게 싸게 임대해 통화료가 저렴한 ‘아이즈’라는 서비스도 7월 1일부터 선보인다. 미리 돈을 내 충전한 만큼 통화를 하는 선불요금제 시장이 확대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이번 조치는 이달 초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이동통신요금 인하 방안과 관련이 있다. 이 방안에는 선불요금제의 초당 음성통화료를 4.8원에서 4.5원으로 내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SK텔레콤은 여기에 더해 하루 기본료를 350∼400원으로 높이는 대신 초당 음성통화료를 2.6∼3원으로 내린 새로운 선불요금제 두 종류도 7월 중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선불요금제 이용자는 어느 휴대전화기든 1만 원 단위로 충전해 기본료를 뺀 남은 돈만큼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단, 스마트폰 데이터 이용은 할 수 없다.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사용료를 매기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선불요금제 가격 인하로 음성통화를 소량 이용하던 외국인, 청소년, 노인층 등은 상당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약 40만 명의 SK텔레콤 선불요금제 이용자 중 82%가 외국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화량이 많지 않은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확대할 필요를 느꼈다”며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들이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 선불통화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부터 MVNO인 ‘아이즈비전’을 통해 선불요금제 아이즈도 시작한다. MVNO는 기존 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도매가격으로 빌려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도매가격은 통신 3사가 소비자로부터 받는 요금보다 30∼40% 싸게 책정되기 때문에 MVNO 가입자의 통신요금은 싸진다. 아이즈는 MVNO 사업자가 SK텔레콤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사례다.

아이즈비전은 이번에 월 기본료 5000∼9000원, 초당 음성통화료 2∼3.8원, 단문메시지(SMS) 건당 22원, 초당 영상통화료 5.5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4종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하루 기본료가 166원인 SK텔레콤의 기존 선불요금제는 초당 음성통화료가 3.9원인 데 비해 아이즈는 같은 기본료에 초당 음성통화료가 2.4원으로 약 38% 싸다. 아이즈비전 측은 “아이즈가 선불통화 시장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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