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단지 분양 성공 여세 몰아 2차-3차까지… ‘시리즈 단지’ 아파트 흥행 새 법칙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건설사들이 최근 분양에 성공한 1차 단지 인근에서 속속 ‘2차’ 및 ‘3차’ 단지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입지가 좋아 1차 때 인기가 높았던 여세를 몰아 한층 진화된 단지 구성, 평면을 적용한 ‘시리즈 단지’들을 내놓고 있는 것. 올 들어서도 부산 ‘정관 롯데캐슬 2차’, ‘당리 푸르지오 2차’,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 광주 ‘첨단자이 2차’ 등에서 1차 못지않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보였다.

인기가 높았던 1차 단지 인근에서 분양할 경우 아파트 이름은 그대로 쓰고 ‘2차’를 붙이는 것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건설사 관계자들은 말한다. 또 1차를 포함해 단일 브랜드로 대단지를 형성하면 가격 상승 등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보통은 대형 택지개발지구에서 2개 이상의 택지 분양에 나설 때 지구는 같지만 블록이 달라 ‘1차’, ‘2차’를 붙이지만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을 분양할 때 우려되는 미분양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중소형과 중대형으로 1, 2차를 나눈 뒤 시간차를 두고 분양하기도 한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최근에는 1차 단지의 계약자 분석을 통해 부족한 면을 보완한 뒤 분양에 나서거나 분양가를 1차 때와 비슷한 수준에 맞추는 2, 3차 단지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수도권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서 7월 ‘계양 센트레빌 2차’를 분양한다. 비수기였던 지난해 12월 최고 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린 1차 단지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과 더 가깝다. 걸어서 5분 이내 거리. 전용 84∼145m² 총 710채가 일반 분양되며 1차와 합치면 1425채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앞에 경인아라뱃길이 지나 조망이 뛰어난 편이다. 단지 안팎에 자전거 전용 주차장, 자전거도로 등 자전거 특화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GS건설은 24일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열고 지난해 3월 청약 순위 내 마감된 ‘금호 자이 1차’에 이어 서울 성동구 금호3가 632 일대를 재개발한 2차 단지 청약에 나선다. 지하 3층, 지상 13∼22층 6개 동 규모로 총 403채 중 38채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 59∼115m²로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 앞으로 분양될 3차 물량까지 합치면 총 2000여 채 규모의 ‘자이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 지방


반도건설은 4월 최고 청약경쟁률 11.64 대 1을 보인 ‘양산 반도 유보라 2차’에 이어 3차를 예정보다 앞당겨 7월 분양한다. 전용 59m² 단일 면적대로 구성되며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7개 동 650채 규모다. 물금신도시 중심상업지에 있어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좋다. 부산대 캠퍼스역과 300m 떨어진 역세권 단지다.

대림산업은 10일 본보기집을 열고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 ‘천안 두정 2차 e편한세상’을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 왼쪽으로 노태산 근린공원을 접하고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 전용 72∼84m² 총 848채로 구성된 이 단지는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량을 극대화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6월 광주 수완택지지구에서 인기리에 분양된 1차 단지에 이어 24일 본보기집을 열고 ‘수완 2차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광주 광산구 장덕동 1043 일대에 전용 84m² 총 434채가 공급되며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방을 3개, 또는 4개로 만들 수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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