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정책금융公 사장 “하이닉스 인수자, 구주 7.5% 이상 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하이닉스를 인수하려면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 지분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을 인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가 발행하는 신주 물량은 전체 지분의 최대 10%까지만 허용된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사진)은 2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 지분 15% 가운데 최소 7.5%는 인수자가 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닉스의 총 주식은 5억9000만 주에 이르며 이 중 정책금융공사 등 채권단이 15%를 갖고 있다. 신주 발행 규모에 대해서는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체 지분의 10%로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지분 17.5∼20% 선에서 매각될 것으로 본다”며 “채권단은 구주를 팔아야 하는 입장이니 구주를 많이 인수한 쪽에 인센티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독 입찰자가 나온다면 2주간 입찰 기한을 연장해 다른 기업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 유 사장은 “2주 연장을 해도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단독 입찰자와 계약할 것”이라며 “매각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21일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을 공고하고 9월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