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분양에 나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자이’. 왼쪽 고층 아파트가 10월 입주를 앞둔 이 단지다. 올 하반기 서울 강남 3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입지가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GS건설 제공
20일부터 사흘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을 진행하는 GS건설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자이’에는 청약 첫날 301명이 접수했다. 2009년 전 가구가 조합원에 분양돼 올 10월 입주를 앞둔 이 청담한양 재건축 아파트는 임대주택 건설 의무 폐지로 전용면적 49m² 4채, 89m² 12채 등 총 16채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전환돼 분양시장에 나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총 20채 미만으로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금 500만 원만 있으면 접수할 수 있는 데다 조합원 물량 거래가보다 조금 낮게 분양가를 정해 22일까지 접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월 말부터 연말까지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는 9개 단지에서 총 1857채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6월 둘째주까지 이 지역에서 일반 분양 물량이 280채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군부대 토지 보상가 문제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송파구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A1-8, A1-11블록에서 전용면적 51∼84m² 599채가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은 “7월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강남 세곡 보금자리주택지구 A-1블록에서는 전용면적 59∼84m² 169채가 7월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이 모두 85m² 이하이기 때문에 청약저축통장 가입자와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가입자가 모두 청약할 수 있지만 납입금액이 적은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가입자는 당첨 확률이 낮은 편이다.
한편 민간건설사가 올 하반기 공급하는 6개 단지 중 5개는 재건축 단지다. SK건설은 이달 30일부터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5차아파트를 재건축한 ‘개나리SK뷰’의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전용면적 84m²와 127m² 64채가 일반 분양 물량. 지하 2층, 지상 25층 3개동 규모로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약 200m 거리다.
롯데건설은 8월 서초구 서초동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265채 중 25채를, 10월 서초구 방배동 방배2-6구역을 재건축해 총 683채 중 372채를 일반 분양한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성보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411채 가운데 62채를 일반 분양한다.
울트라건설은 7월 말 서울 서초구 우면동 보금자리주택 서초지구 A1블록에서 전용 101∼165m²로 구성된 ‘서초참누리 에코리치’ 550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북쪽으로는 우면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양재천이 접해 있어 조망권이 좋은 편. 업체 측은 3.3m²당 분양가를 1900만 원대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전체 물량 대비 일반 분양 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은 단지일수록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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