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금평 특구 생산품도 美 대북제재 리스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美RFA “남북합작 뽀로로 포함”… 우리 정부 “수출 문제 없을 것”

미국 재무부가 북한산 완제품뿐만 아니라 부품, 서비스, 기술 등이 직간접적으로 들어간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북제재 시행령을 20일자 관보에 게재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18일 발표한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 13570호에 따른 시행규칙으로 이날 관보 게재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강화된 대북제재 시행령에 따라 북한 삼천리총회사 참여로 만들어진 한국 애니메이션 ‘뽀로로’(사진)도 미국 정부의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뽀로로 1회 시리즈 52편 중 12편, 2회 시리즈 52편 중 6편의 제작에 참여했다. 제작업체인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는 2003년 이후 관련 상품 400만 달러어치를 미국 등 110개국에 수출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뽀로로 시리즈 3회는 한국이 자체 제작한 것이어서 시리즈 3회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시리즈 1과 2도 다시 허가를 받으면 수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딕 낸토 미국 의회조사국 선임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북한산 제품의 대미 수출을 광범위하게 규제하는 내용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개성공단 생산품뿐 아니라 북-중 합작인 황금평 경제특구에서 생산될 제품도 통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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