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사진)이 동일본 대지진 이후 4개월째 국내에 체류해 오랜 전통이던 ‘셔틀 경영’이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홀수 달은 한국에, 짝수 달은 일본에 머물며 셔틀 경영을 해왔으나 3월 초 귀국 이후 4개월째 국내에 머물고 있다. 1921년생(호적상은 1922년생)으로 90세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여진 및 방사능 위험 때문에 일본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주변의 만류에 따라 일본행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있는 것.
신 총괄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의 집무실 겸 숙소에 머물면서 3개월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경영 현안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일본 롯데그룹으로부터도 업무보고를 계속 받고 있으며 주요 현안이 있을 때는 일본의 경영진이 서울로 날아 와 신 회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롯데그룹 측은 “‘지금은 특수한 상황일 뿐 총괄회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셔틀경영을 계속 펼칠 뜻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아들 신동빈 회장은 지진 이후에도 수차례 일본을 방문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