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어촌의 기반시설 건설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온 한국농어촌공사는 44년간 쌓아온 각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케냐, 방글라데시 등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농촌 관개 및 수자원 개발, 지하수 개발, 농촌시설 개발 등 다양한 농어촌 토목사업을 도맡아 왔다. 공사 관계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기술 자문에 응하고 우리나라의 농업관련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며 “작년까지 24개국 95개 사업에 기술을 제공했고, 올해도 방글라데시 농촌개발사업 등 11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개도국의 농업 기술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교육한다. 2010년까지 이미 91개국 2148명의 개도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연수를 제공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가봉 대통령, 파나마 대통령, 가나 부통령, 아프리카 경제장관 25명 등 개도국의 리더가 여러 명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해외에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농촌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4년째 계속하고 있는 ‘농어촌 노후주택 고쳐주기’이다. 저소득층,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농어촌 소외계층의 낡은 주택을 수리하거나 아예 집을 새로 지어주는 사업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학의 건축 관련학과 학생, 교수 및 지역 건설업체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358가구의 노후 농촌주택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21세기 한국 농촌의 주류로 떠오른 다문화가정을 챙기는 일이다. 공사는 지난해 20여 다문화가정의 70여 명을 초청해 한국문화 탐방 및 모국 방문을 후원했다. 공사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의 결혼이민 여성들은 우리 농촌 빈자리를 채워주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돕는 것이 바로 농어업인의 권익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또 갈수록 고령화하는 농어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08년부터 농어촌 노인들에게 맞춤 돋보기를 증정하는 이른바 ‘브라이트 운동’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1만3500명의 노인이 안경을 선물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지역 홀몸노인을 위해 노인 돌보미 전담직원의 연락처가 적힌 ‘해피콜 스티커’를 10만 부 제작해 배포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에는 30개 부서에서 2800명의 직원이 지원해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 같은 우수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전 조직으로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어촌 홀몸노인에게 내복 보내기’, ‘농어촌 지역 병원과 마을 방문 진료하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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