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2017년까지 해외수익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2008년 주강수 사장이 취임한 이후 해외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천연가스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및 판매 위주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탐사와 개발, 생산에 이르는 종합 자원개발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전 세계 12개국에서 탐사는 물론이고 개발, 생산, 터미널 운영사업 등을 함께 벌이고 있다.
또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네 곳의 해외 석유·가스전을 확보했다. 특히 2009년에는 캐나다와 러시아 등 북극권과 이라크에도 진출했다. 가스공사는 LNG뿐만 아니라 석유, 석탄층 가스, 셰일 가스, 치밀 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09년 세계 7위 규모의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개발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입찰에 나서 처음으로 가스전 운영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앞으로 연간 16만 t의 천연가스를 확보했으며, 단순 지분 참여에서 주도적 운영자로 국제무대에 서게 됐다.
또 인도네시아의 LNG 액화사업에 일본 미쓰비시와 함께 뛰어들어 연간 200만 t 규모의 액화플랜트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중동 위주의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가스 자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호주 CBM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MGM이 보유한 우미악 가스전 지분을 확보해 전 세계 연간 원유소비량의 8.6배가 묻혀 있는 북극 지방에도 진출했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는 동토지역 광구와 파이프라인에 대한 운영 노하우도 얻을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09년 12월 자율경영기관에 선정되는 한편 기존 자원본부를 자원개발본부와 자원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자원 및 기술분야에서 신규인력 98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일련의 해외사업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자율경영기관으로 재선정됐다. 이어 미국 포천지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에너지부문에서 지난해 4위에 올랐다. 국내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PCSI)에선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유가상승 등이 경영환경에 적지 않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객만족 경영과 글로벌 전략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지속가능 경영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자체 사회공헌 활동을 ‘온(溫)누리 사업’으로 이름 짓고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소득 가구 400가구와 복지시설 70곳의 난방 및 열효율을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또 기초생활수급가구 412가구의 동절기 난방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본사 및 지사 임직원들이 헌혈에 나서는 한편 2296권의 도서를 기증하는 사업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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