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만 켜면 반복되던 대부업체 광고가 하반기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부금융협회는 다음 달부터 러시앤캐시, 리드코프, 웰컴론, 원더풀, 산와머니 등 5개 대형 대부업체가 케이블TV 광고비를 상반기보다 평균 17% 줄이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올해 상반기 케이블TV 광고비로 월평균 15억6000만 원을 지출했다. 이번 합의로 러시앤캐시는 하반기에 월평균 12억4000만 원을 지출해 20% 삭감하기로 했다. 리드코프 역시 상반기 월평균 6억5000만 원이던 광고비를 5억2000만 원으로 20% 줄인다. 웰컴론과 원더풀, 산와머니도 10%씩 하반기 광고비를 낮춰 잡았다. 상위 5개사를 합하면 월평균 광고비가 상반기 34억1000만 원에서 하반기 28억3000만 원으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광고 횟수도 상반기 총 3만 회에서 하반기에는 2만5000회로 줄어든다. 이번 합의는 최근 케이블TV를 중심으로 대부업체 광고가 쏟아지자 ‘빚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업계가 받아들인 것이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대출 광고가 지나치게 많다는 사회적 비판을 수용해 자발적으로 줄이는 것”이라며 “대출 조장 광고와 허위 및 과장 광고를 막기 위한 ‘대부광고 시행지침’을 하반기에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