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극과 극을 오간 하루’가 화제. 포스코는 28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에서 파이넥스 3공장 착공식을 개최. 세계 최초로 연간 생산량 20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을 착공했다는 상징성 때문에 포스코에서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이 포항으로 총출동. 이 자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 그러나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진 착공식이 끝난 직후 곧바로 대한통운 우선인수협상대상자 탈락 소식이 전해져. 당초 포스코는 채권단의 결정이 29일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는 후문. 홍보실 관계자들도 모두 포항 출장에 나선 탓에 선정 결과에 따른 브리핑을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열기도. 포스코는 CJ가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것에 놀라면서도 표정관리에 나서. 포스코 관계자는 “아쉬움은 있지만 (채권단이 내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겠다”며 “대한통운 인수라는 ‘플랜 A’가 무산된 만큼 자체 물류역량 강화라는 ‘플랜 B’에 매진하겠다”고.
최중경 장관, 정운찬 위원장에 직격탄
○…요즘 지식경제부에선 최중경 장관이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도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넌 게 아니냐는 반응. 최 장관은 28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콘퍼런스’에서 “동반성장이 정치적 구호에 그치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며 작심하고 정 위원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려. 더구나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상직 1차관이 “(동반성장위가 주장하는) 초과이익공유제는 사실상 상생법에 이미 규정된 성과공유제와 다를 바가 없다”며 평가절하. 최 장관은 4월 ‘괘씸죄’로 심기가 불편했던 박 전 대표에게 인사를 가야 한다는 참모진의 권유를 뿌리치고 국회로 향하던 차를 돌릴 정도로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이라고.
정유업계, 韓-EU FTA 호재 함박웃음
○…기름값 인하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렸던 정유업체들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모처럼의 호재로 기대하고 있어. EU는 휘발유와 경유 등 모든 석유제품에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환경기준을 충족할 것을 요구하는 지역. EU의 수준에 맞출 수 있는 기름, 특히 친환경 경유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것이 정유업체의 설명. 현재 EU의 석유제품 관세는 3∼4.5%. 정유업체들은 석유제품 수출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 정도의 관세 인하라면 수익률이 크게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칠레와의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 1위 품목도 기름”이라고 말해.
‘연금복권 520’ 흥행실패 우려 고심
○…다음 달 6일 ‘연금복권 520’의 첫 추첨을 앞두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 구매자가 적어 첫 회에 당첨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흥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게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고. 연금복권 520은 1등(2명) 당첨자가 당첨금을 매달 500만 원씩(실수령액 390만 원) 20년간 받을 수 있고 사후에는 상속까지 할 수 있는 복권. 하지만 복권위가 추산한 결과 구매자가 적어 한 달에 1명 정도 1등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남. 520 출시로 발매가 중단되는 팝콘복권도 인기가 높은 로또복권과 달리 구매자가 적어 1등이 매주 나오지 않았던 상황. 복권위 관계자는 “첫 회에 1등이 나오지 않으면 홍보 분위기가 살지 않을까 봐 걱정”이라고 불안감을 피력.
대신증권, 저축銀 인수 득실계산 분주
○…대신증권이 중앙부산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저축은행과 증권사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 대신증권은 리스크 관리에 자신이 있다며 인수하는 저축은행의 대규모 대출은 소액신용대출로 바꾸는 식으로 관리를 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 증권사가 저축은행을 계열사 또는 관계사로 두는 전례는 한국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이 대표적. 두 증권사는 여신기능이 없는 증권사가 주식투자 고객에게 대출을 알선해 주려면 저축은행이 매우 유리하다며 대신증권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 특히 중앙부산 패키지에 속한 저축은행들은 수도권 영업이 가능한 데다 우량고객만 떠안는 자산부채(P&A) 이전 방식이어서 향후 잠재적 투자고객을 확보하기에 매우 좋다는 자체 평가. 대신증권 측은 장기적으로 저축은행 창구를 활용한 금융상품 판매까지 가능할 것으로 낙관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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