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나날이 길어지며 ‘100세 시대’가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하지만 머릿속에 꿈꾸고 계획하는 은퇴 이후의 삶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이 적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막연히 노후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자산 상태와 은퇴 이후의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계획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활동적 노후 꿈꾸지만…
하나HSBC생명이 최근 SK마케팅앤컴퍼니와 함께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은퇴 후 재취업을 원한다고 답했다. 따라서 은퇴 준비를 위해 가장 시급한 지원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노년층 일자리 확대’가 3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은퇴자를 위한 실버타운 등 인프라와 문화생활 구축’ 32.1%, ‘국민연금 확충’ 16.9%, ‘은퇴자금 마련 재테크 교육’ 11.9%의 순이었다. 만족스러운 은퇴생활 자금에 대해서는 ‘3억∼5억 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 ‘1억∼3억 원’ 25.3%, ‘5억∼10억 원’ 22.2%, ‘10억 원 이상’ 16.8% 순이었다.
하지만 현재 노후 준비 상황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82.3%에 이르렀다. 이유로는 ‘저축할 여유가 없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많았다. ○ 은퇴 컨설팅 필요성 높아지고 있어
생명보험업계는 노후준비가 부족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컨설팅 프로그램과 노후대비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 먼저 삼성생명은 2월 은퇴연구소를 개설해 공무원,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수시로 은퇴설계교실을 열어 은퇴에 대한 인식전환 교육 및 은퇴준비를 위한 진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국 7개 지역에 은퇴상담센터를 설치해 지역 은퇴연구원이 상근하며 고객들과 접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향후 안정된 노후준비를 돕는 ‘은퇴정보 웹사이트’를 구축해 은퇴 이후 건강한 삶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쌍방향의 소통 채널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NH생명화재는 새롭게 컨설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NH보험 행복자산플랜’은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설계목표를 찾아주고 정확한 맞춤 솔루션 진단을 제시한다. 소득과 나이에 맞는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보험에서 불필요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그리고 지금 가입하고 있는 보험은 유사시에 충분한 혜택을 볼 수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한 혜택을 받는 보험, 고객의 가족 모두를 지켜주는 보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주는 것. 그를 통해 소비자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도 짚어가며 최적의 상품과 비용을 구성할 수 있다. NH생명화재 보험기획팀의 김근호 차장은 “고객들이 좀 더 행복한 미래를 지혜롭게 준비하기 위해 튼튼한 버팀목이 되려는 NH생명화재의 철학을 담은 종합 재무설계 서비스로서 보험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색 있는 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내놓은 ‘교보프리미어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가족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투자형 종신보험으로 일반 종신보험과 달리 유가족이 매월 생활자금까지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의 ‘스마트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은 한 보험으로 온 가족이 보장받을 수 있는 통합보험으로 상품종류와 보험대상자를 변경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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