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美 점유율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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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4일 03시 00분


56만7901대 팔아 6위… 반기 기준 최고 실적

현대자동차그룹이 상반기(1∼6월)에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3일 현대차그룹과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모두 56만7901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9.0%로 6위를 차지했다. 5월 판매에서 일본 혼다를 제치며 점유율 10.1%로 5위에 올랐지만 상반기 전체 순위는 6위로 내려왔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반기(6개월)에 50만 대를 넘게 판매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역대 반기 최고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7∼12월)로 모두 46만8645대를 팔았다.

6월 실적만 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5만9209대를, 기아자동차는 41.2% 늘어난 4만504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사를 합해 6월 시장점유율은 9.9%다. 현대차 중에서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40%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며 ‘쏘나타’는 4.9% 늘었다. 기아차 중에서는 판매가 76% 증가한 ‘쏘울’과 16.3% 늘어난 ‘쏘렌토’의 선전이 눈에 띈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긴 일본 도요타는 상반기 기준으로 4% 판매가 줄었고 혼다는 2%밖에 늘지 않아 전반적으로 일본차들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의 빅3’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는 상반기 기준으로 각각 17%, 9%, 21% 판매가 늘었다. 독일 폴크스바겐(8위)도 6월 기준으로 30%, 상반기 기준으로 20% 판매가 늘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였다. 지진 피해를 봤던 일본 업체들은 7월 이후 재고 수준이 늘어나면서 하반기에는 판매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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