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주식거래가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을 선점하기 위해 스마트폰 수수료 ‘공짜 전쟁’에 들어갔다.
SK증권은 10월 말 이전까지 계좌를 만든 고객이 자사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주파수’를 통해 증권거래를 하면 내년 말까지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말까지 신규 계좌를 개설해 스마트폰으로 주식, 선물, 옵션거래를 한 고객에게는 1년 동안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누적으로 100만 원 이상 거래하면 선착순 2000명에게 스마트폰을 공짜로 준다. 대신증권은 2월 선보인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사이보스터치’에 새로 가입하면 거래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스마트폰 갤럭시S2를 공짜로 제공한다. 동양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등도 최근까지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스마트폰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스마트폰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은 휴가철이 모바일 주식거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모바일 거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투자자들이 일단 모바일 거래에 익숙해지면 거래 증권사를 바꾸기 쉽지 않아 나중에 유료로 전환했을 때도 고객을 유지하기 쉬워진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 거래비중이 2009년에는 월평균 2.5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80%, 올해는 7.21%로 커졌다. 올 1월만 해도 5.71%였던 모바일 거래비중은 지난달 8.84%로 늘어났다. 스마트폰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총 30여 곳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점유율 20%가량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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