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급락했고 환율은 급등했으며 채권시장은 초강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도 크게 떨어졌고 유럽증시도 이날 오후 하락 상태에서 출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7.43포인트(2.20%) 내린 2,109.7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6.09포인트(1.21%) 하락한 2,137.07로 개장한 이후 장중 한 때 2,107.95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3856억원, 기관은 33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조753억원이나 내다 팔았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주변 영향이 크다는 점이 오늘 조정의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 오른 1,0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65.50원이었다.
환율은 이탈리아 채무 우려와 뉴욕증시 급락, 글로벌 달러 강세 등을 이유로 개장 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도로 2% 넘게 하락하면서 환율은 한때 1,068원선까지 치솟았다.
환율은 이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가 그리스 추가 구제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 논의 단계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상승 압력이 더욱 강화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업체가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대규모로 내놓고 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환율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채권시장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계약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6틱 오른 103.3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만2214계약을 순매수해 기존 최고치인 2007년 2월15일(1만7540계약) 수치를 뛰어넘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지난 한달 간 8만 계약 이상 매도했다. 기관은 증권ㆍ선물의 대규모 매도로 2만795계약을 순매도했다.
채권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3.55%에 마감했다. 5년 물과 10년 물은 각각 0.11%포인트 떨어진 3.93%, 4.20%에 달했고 20년 물은 0.12%포인트 내린 4.29%였다.
이날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유럽발 악재로 맥없이 미끄러졌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3.61포인트(1.43%) 내린 9,925.92로,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74.84포인트(2.02%) 급락한 8,491.0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2% 떨어졌다. 호주에서는 주요지수인 S&P/ASX200 지수가 86.9포인트(1.9%) 급락한 4,495.4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유럽주요 증시도 1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재정 위기 우려 등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1% 내린 5,869.15로 시작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도 1.63% 급락한 7,112.19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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