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야 하는 지하철역을 한두 정거장 전에 미리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나왔다. 한동수 KAIST 전산학과 교수는 와이파이(Wi-Fi) 신호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지하철 이동경로를 알려주는 앱인 ‘지하철 내리미’(사진)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이 대상이다.
그간 3세대(3G) 기술을 이용한 앱이 개발됐지만 기지국의 고유 신호를 잡는 방식이어서 오차가 수백 m나 생기는 단점이 있었다. 지하철 내리미는 서울 지하철역 530개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정확도가 95%에 이르렀다. 한 교수는 “각 역의 고유한 와이파이 신호를 인식해 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제공하는 게 지하철 내리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내리미는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폰 전용으로 3일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돼 베타 테스트를 마쳤으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용 앱은 이르면 9월에 나온다. 한 교수는 “지하철 내리미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도쿄 뉴욕 파리 베이징 등 해외 지하철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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