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유럽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루이뷔통, 프라다에 이어 프랑스 명품 카르티에가 15일부터 국내 백화점 및 자체 매장에서 판매되는 시계 제품 가격을 최대 8% 인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가격 인상폭은 제품별로 3∼8% 선이다. 예비 신랑신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예물시계 모델인 발롱블루 스틸오토 남자 제품의 경우 현 백화점 매장가 725만 원에서 50만∼60만 원 뛴 780만 원대로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역시 예물 시계로 인기가 높은 오메가, 태그호이어 등 명품 시계 브랜드들도 하반기(7∼12월) 가격 인상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메가는 3월에 시계 제품의 가격을 종전보다 5% 올린 데 이어 최근 원자재 인상폭, 환율 변동분을 감안해 하반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역시 3월에 한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는 태그호이어도 이달 중으로 면세 판매 가격을 일부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불가리, 티파니 등 예물로 인기 높은 보석 명품 브랜드들도 올 초 3∼8% 가격 인상을 한 데 이어 하반기에 추가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유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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