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섬유산업 수출이 최근 살아났다. 기존의 의류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용 섬유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올해 수출액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연구원이 12일 펴낸 ‘수출고부가가치화 전략, 섬유산업에서 배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수출 예상액은 159억 달러로 2001년 161억 달러 이후 최고 실적이다.
국내 섬유산업은 1990년대 중반부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업체들의 해외 생산이 늘어났고 심각한 수출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혁신적인 섬유생산 기술이 개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탄소섬유, 타이어코드(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 등 산업용 섬유는 최근 자동차, 선박, 전기 전자 등 주력 수출제품에 널리 쓰이면서 의류 생산업체들이 앞 다퉈 생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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