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수익형 임대상품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올 하반기 오피스텔의 주택 임대사업등록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한 전월세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임대사업자에 대한 추가 세제지원 방침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등 일반 주택에 비해 소형 물량이 많고 대체로 교통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위치해 젊은 층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오피스텔에 세제 지원까지 추가되면 관련 주택임대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나인성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의 전·월세자금대출 확대 방침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도 담보가치를 확인할 수 있으면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등 관련 규제가 계속 완화되는 분위기여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하반기 ‘블루칩’ 임대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와 1, 2인을 겨냥한 소형 물량 선호 현상 등에 힘입어 공급 물량은 늘어나는 데 비해 임대수익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어 오피스텔 투자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의 신규 공급물량은 1만3534실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7.9% 늘어났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같은 기간 세 배가량 늘어났다.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올 3월 분양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 더 샾’이 90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강남역 아이파크2차’, 대구 ‘범어동 화성파크드림S’가 각각 56.7 대 1, 5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 역시 전국 기준 3.3m²당 985만 원으로 2010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수익률은 서울 지역의 경우 올 1월 5.73% 대에서 6월 5.65%대로 둔화됐고 경기도도 연초 6.34%였다 6월 6.2%로 소폭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오피스텔의 경쟁상품이라 할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서울 강동구 등에서는 6월 들어 매매가가 일부 하락하는 사례도 일어나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올 하반기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방학시즌 이사철 등이 맞물리면서 보합세 또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의 분양가와 매매가가 비싸져 평균적으로는 높은 임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대학가, 업무밀집지역 등 배후 수요가 풍부한 역세권 물량을 집중 공략해야 투자에 실패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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