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보닛에 경찰 매단 채 ‘위험한 질주’

  • 동아경제
  • 입력 2011년 7월 15일 16시 05분


경찰을 보닛에 매단 채 질주하는 택시 동영상이 화제다.

지난 13일 에폭타임즈는 중국에서 택시가 단속 경찰을 보닛에 태운 채 질주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10일 쓰촨성 청두에서 교통경찰이 택시 번호판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시동을 끄라고 명령했으나 잠시 멈추는 듯하다가 그가 있는 쪽으로 돌진해, 보닛 위에 올라타게 됐다.

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소리 질렀으나 차는 멈추지 않고, 차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경찰을 떨어뜨리려고 했다. 경찰은 차량 양쪽 와이퍼를 꼭 잡고 있어 다행히 차에서 떨어지지는 않았다.

뒤따라오던 버스가 택시 앞을 가로막고 또 다른 택시가 후진으로 옆을 막아 차를 멈추게 했다. 운전자는 결국 보닛에 올라탄 경찰에게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

조사 결과 이 운전자는 가짜 택시를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짜 택시가 적발될까봐 급하게 현장을 도망치려 했던 것.

이 장면은 근처에 설치된 CCTV에 그대로 녹화되어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쿠’에도 게재됐고 단 하루만에 1천200백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사태를 수습한 경찰과 택시를 저지한 운전자들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진짜 택시와 외견상 거의 똑같은 가짜 택시들이 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영업하고 있어 교통경찰의 주 단속대상이 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인턴기자 jhjin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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