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컴퍼니]한국전력,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달성 통해 녹색발전사업 확고히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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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8일 03시 00분



한국전력이 녹색 기술개발 등 ‘저탄소 녹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과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핵심기술 개발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출액의 8.6% 수준인 4117억 원을 녹색 기술개발(R&D)에만 쓸 계획이다. 이는 정부의 투자 권고치인 3981억 원보다 4%가량 많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현재 200억 원 수준인 녹색사업 관련 매출을 2020년까지 총 12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현재 세계 10위권 전력회사인 한전이 5위로 도약할 수 있는 수준이다.


IGCC와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사업과 더불어 원전, 수력,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녹색 발전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전은 녹색 사업화가 유망한 8대 전략기술로 IGCC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충전시설, 수출형 원전, 전기 에너지주택, 초고압 직류송전(HVDC), 초전도 기술을 선정했다. 한전은 여기에만 총 3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은 IGCC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독일 우데와 합작벤처 설립계약을 맺었으며, 공동 연구개발(R&D)을 거쳐 2020년 전에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CCS에서 관건인 흡수제를 개발해 시험운전에 들어갔고, 전기에너지 시범주택도 최근 준공했다.

한전은 2030년 글로벌 전력시장 규모가 1경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가운데 특히 전기차 충전시설과 배전 자동화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는 게 한전의 자체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5개 분야에 모두 참여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만 8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송배전 설비 지능화와 스마트미터 교체에 5년간 매년 4000억 원을 쓰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확산 및 실증과정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도록 기반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심야시간에 값싼 전기를 충전한 뒤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에 이를 공급할 수 있는 2MW급 대용량 전력 저장장치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1조1367억 원을 들여 전국 1900만 가구의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미터 보급을 마치기로 했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을 러시아와 동남아, 남미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가 구현되면 고객들은 정전 없이 높은 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한전은 글로벌 톱5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운 기자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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