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대출한도… 1인당 3000만원으로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9일 03시 00분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햇살론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난다. 햇살론 전환대출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는 빚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8월부터 햇살론 전환대출의 한도를 1인당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늘린다고 18일 밝혔다. 햇살론 전환대출 금리는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는 11∼12%, 저축은행에서 13∼14%다.

금융위가 전환대출 한도를 늘린 이유는 금리 상승으로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3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이 대부업체 176만 건, 저축은행 84만 건을 비롯해 총 287만 건에 이른다.

금융위는 이번 한도 증가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고 다른 대부업체나 금융회사에서 추가로 돈을 빌린 이른바 ‘복수 채무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금융위는 한도 증가를 남용하는 소비자가 없도록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만 햇살론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즉 고금리 대출을 받고 나서 6개월 이상 연체를 하지 않고 원리금을 착실히 갚는 수요자 중에서 연소득이 2600만 원에 못 미치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로 연소득이 4000만 원에 못 미쳐야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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