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몰려오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중국 자본의 ‘쩌우추취(走出去·해외 진출)’도 역대 최고의 외환보유액을 배경으로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집행액은 608억9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기업 신규 인가 건수는 1만3462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아시아, 유럽 국가의 투자가 늘어나고 미국의 투자 감소 △서비스 부문 투자가 급격히 증가 △발달된 동부 연안보다는 중서부 내륙지역에 대한 실질 투자가 증가한 것 등이 특징이라고 상무부는 분석했다.
유럽연합의 중국 내 기업설립 건수는 840건으로 10.38%, 실제 투자액은 34억6400만 달러로 1.2% 각각 늘었다. 반면에 미국의 중국 내 기업설립 건수는 727건으로 5.1% 줄고 실제 투자금액은 16억7000만 달러로 22.3% 감소했다. 상무부는 미국은 올해 1분기(1∼3월) 중국뿐 아니라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경제권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중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외국인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상무부는 중국인이 올해 상반기 117개 국가의 2169개 기업에 대해 직접투자를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비금융 분야 누적 직접투자액은 23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홍콩 유럽연합 등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었고 미국 아세안 러시아 일본 등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홍콩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3% 증가한 147억9000만 달러, 유럽연합은 99.2% 증가한 8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조1975억 달러로 작년 6월 말(2조4543억 달러)보다 30.3%가 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의 인수합병(M&A) 규모는 세계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궈신원(中國新聞)망에 따르면 왕중위(王忠禹) 중국기업연합회장은 이날 ‘전국기업문화 연회(年會)’에서 작년 중국 기업들의 M&A 건수가 2556건이며 공개된 거래금액은 1696억43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2위 규모. 왕 회장은 “중국 기업, 특히 대기업이 국경과 전문 업종 등을 뛰어넘는 M&A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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