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부촌이라고 하면 서울 강남의 고급 주상복합단지나 성북동, 한남동이 꼽히는 데요.
요즘 부자들의 선택이 조금, 달라졌다고 합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혼집으로 선택한 경기도의 한 단독주택입니다.
산 속에 있어 쾌적하고, 서울에선 확보하기 어려운 1000여 평의 부지 위에 지어졌습니다.
[인터뷰 : 이상훈 / 중국집 배달원] "수영장도 있고, 골프장도 있고 다 있어요… 자재고 뭐고 2층에 올라가면 완전히 대궐입니다."
이 지역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 임원과 중견 기업 CEO도 속속 입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우정 / 판교 토마토공인중개사 사무소 사장] "최근에 부동산 경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에 50~60건 정도 거래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나오는 것은 신흥 부유촌으로 발돋움 하면서…."
학군이 좋고 편의 시설이 많은 서울 강남 등지에서 이사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 이기학 / SK건설 판교운중아펠바움 분양팀장] "타워팰리스 등 고급주상복합에 거주하시던 CEO분들이 많이들 문의들 하시고 실질적으로 계약도 많이들 이뤄지고 있습니다."
건강을 중요시 하는 주거 트랜드에, 기존 부촌의 노후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김정수 / 판교 부동산개발업자] " 입주차가 타워팰리스나 뭐 이런 부분들이 한 8년차가 되다 보니까 주변환경이나 생활 편의면에서는 나무랄 때 없이 좋은데 주거 공간이 오래 되다 보니까 환기라든지 온실 효과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건강 생각하셔서 이주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실제로 내년 2월 입주가 시작되는 서판교의 한 타운하우스 계약자 80%는 강남과 분당의 고급주상복합 거주자입니다.
이런 수요가 늘자 판교에는 한 때 주춤했던 고급 타운하우스 분양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신흥 부촌은 기반 시설은 부족하지만 조용하고 쾌적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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