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얼굴이 홀로그램 영상으로 재현됐다. CJ그룹은 20일 공식 오픈하는 ‘CJ제일제당센터’에서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복원한 이 회장의 흉상을 18일 공개했다.
CJ그룹이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 식품계열 3사와 물류회사인 CJ GLS가 들어서는 이 센터에 이 회장의 흉상을 만든 이유는 직원들이 회사의 뿌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창업이념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CJ그룹은 1층 입구 바로 옆에 CJ의 역사를 보여주는 ‘CJ디지털헤리티지’관을 마련하고 이곳에 이 회장의 흉상을 전시했다. 청동이나 대리석으로 만드는 일반적인 흉상과 달리 홀로그램으로 제작한 이 흉상은 높이 70cm, 폭 55cm의 입체 영상으로 앞쪽은 물론이고 왼쪽과 오른쪽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CJ그룹은 이 회장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관람객과 임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은 CJ의 창업이념으로 계승돼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며 “고인이 이룬 많은 사업적 성과와 업적을 사업보국 차원에서 재조명했다”고 설명했다. 1938년 삼성상회를 세워 삼성그룹의 토대를 마련한 이 회장은 1953년 현재 CJ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을 설립했다. 그 뒤 CJ그룹은 1995년 삼성에서 분리됐다.
한편 지하 5층, 지상 20층에 총면적 8만400m²(약 2만4300평) 규모인 센터 지하 1층에는 비빔밥 전문점 ‘비비고’와 스테이크, 샐러드 전문점 ‘빕스’ 등 CJ그룹이 운영하는 17개 음식 브랜드와 밀가루, 설탕 등 기초 식재료부터 디저트까지 500여 개 제품을 파는 푸드몰인 ‘CJ푸드월드’도 들어섰다. 국내 식품업계에 이런 플래그십 스토어가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CJ는 앞으로 여행사 등과 연계해 인근 명동,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식문화 체험코스도 개발해 CJ푸드월드를 한식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