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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민항기 개발국 반열 올라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7-20 10:30
2011년 7월 20일 10시 30분
입력
2011-07-20 10:17
2011년 7월 20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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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민항기 개발국의 반열에 진입했다.
국토해양부는 20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4인승 소형항공기 초도비행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4인승 소형항공 시제기(첫 비행기)가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다.
항공기 이용 부문에서의 실적에 걸맞지 않게 민간항공기 개발에서는 뒤처진 것으로 평가됐던 한국은 이로써 세계 28번째 민항기 개발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작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항공 여객수송량 세계 15위, 화물수송량 세계 3위, 국가 항공안전등급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민항기 제작 부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군용기는 이미 개발에 성공해 수출까지 하고 있으나 민항기는 선진국에 비해 기술과 인프라가 뒤져 지금까지 레저용 경량항공기부터 중ㆍ대형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입에 의존해 온 실정이다.
국토부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2008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 항공우주연구원, 데크항공, 아스트 등 산학연 협력으로 항공선진화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 이번에 첫 결실을 얻게 됐다.
이날 선보인 소형항공기 시제기는 기체의 90% 가량이 순수 국내 기술을 통해 제작됐으며, 총 이륙중량 1633㎏의 4인승 단발기다.
최대속도는 시간당 389㎞, 최대 비행거리는 1850㎞로 일본 전지역과 중국 주요도시, 동남아 일부 지역에 도달할 수 있고, 고도 7600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기체 전체를 탄소 복합재를 사용해 경량화했고, 엔진에는 첨단 전자조절장치를 장착해 10% 가량 연비가 절감되고, 조종실에는 최신식 디지털 전자항법장비를 장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판매가격은 약 6억원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자가용 뿐 아니라 조종사 비행교육 훈련, 레저, 사업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2013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연방항공청(FAA)과의 항공안전협정까지 마무리되면 우리나라가 민간 항공기 생산국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는 동시에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는 4인승 소형항공기에 이어 이르면 내년까지 2인승 소형항공기의 개발을 완료해 시험 비행을 거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국민 공모와 네이밍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이번에 개발한 소형항공기의 애칭을 '나라온'으로 선정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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