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1~6월)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은 총 79만 861대(국산차 73만 9197대, 수입차 5만 1664대)에 달한다. 경기 회복에 따라 국산차, 수입차 모두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0%, 23.2% 늘었다. 이처럼 판매량이 늘어난 데에는 올해 경쟁적으로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올해 자동차 시장 확대에 맞춰 경쟁적으로 신차를 쏟아냈다. 상반기에 출시된 신차들의 성적표를 들여다봤다. 》 ○ 그랜저, 모닝 ‘A+’
상반기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차는 단연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다. 1월 출시와 함께 6026대가 판매된 그랜저는 2월부터 곧바로 월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6월까지 매달 1만 대 이상 팔렸다. 준대형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데 그랜저는 6만77대가 팔려 상반기 신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전체 모델별 판매량에서도 ‘아반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준대형 시장에서 그랜저의 호조가 두드러졌다면 경차 시장에서는 기아자동차 ‘모닝’의 독주였다. 2월에만 1만2160대가 팔린 모닝은 상반기에 5만4527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과거 모델에 비해 디자인과 성능이 크게 개선된 모닝은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며 “신차 공개에 이어 5월에 액화석유가스(LPG)와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바이퓨얼’, 화물 적재능력을 확보한 ‘밴’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로 선보인 것도 인기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한국GM은 상반기에만 5종의 신차를 공개해 국내 자동차 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신차를 내놓았다. 이처럼 공격적인 신차 출시의 효과로 한국GM은 자동차 업계 3위에 올랐다. 이 같은 실적의 1등 공신은 단연 ‘크루즈’였다. 세단에 이어 해치백 라인업까지 갖춘 크루즈 모델은 상반기에 총 1만5449대가 팔렸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란도’도 넓은 실내 공간과 향상된 주행성능을 무기로 6594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승용차와 미니밴의 장점을 결합한 7인승 SUV 올란도는 출퇴근과 주말 레저활동에 모두 적합해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란도의 인기와 대조적으로 한국GM이 내놓은 또 다른 SUV인 ‘캡티바’는 835대 판매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영화 ‘트랜스포머3’의 개봉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은 스포츠카 ‘카마로’는 상반기에 18대가 팔렸다.
한편 쌍용자동차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차 ‘코란도 C’는 5406대가 팔려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쌍용차는 “코란도 C는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호조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꾸준히 수출 및 내수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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