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르노삼성자동차 ‘뉴 QM5’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1일 03시 00분


친숙한 느낌, 편안한 운전, 조용한 디젤


르노삼성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QM5’의 강점은 무난함이다. 어디 하나 떨어지는 단점을 찾기가 어렵다. 내·외부 디자인은 세련됐고 연료소비효율(연비)은 디젤 2.0 2륜구동 기준으로 1등급(L당 15.1km)이면서 가격은 이전 모델과 별 차이가 없다.

3년 반 만에 부분변경모델(페이스 리프트)로 돌아온 뉴 QM5를 지난달 24일 강원 평창 일대에서 시승했다. 시승은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대관령 옛길과 하조대를 거쳐 오대산 진고개를 돌아오는 146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마침 이날은 비가 오고 안개가 껴서 SUV를 시승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외부 디자인에서 받은 첫인상은 ‘크게 변한 게 없다’는 느낌이었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안개등, 전면범퍼로 이어지는 앞모습이 조금 단정해졌을 뿐 큰 변화는 없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단순했다. 운전석에 앉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디젤 2.0 dCi 엔진을 느껴봤다.

뉴 QM5의 주력 모델인 2.0 디젤, 2륜구동은 최고출력 173마력에 최대토크 36.7kg·m이며 연비는 L당 15.1km다. 꼬불꼬불한 대관령 옛길에서는 부드러운 핸들링이 돋보였다. 시속 40km 이상으로 비 속에서 계속 코너를 돌았지만 뉴 QM5는 무리 없이 따라와 줬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뉴 QM5의 강점인 핸들링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대관령과 오대산 진고개 길을 시승구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직선 코스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니 무난하게 나갔다. 비가 많이 왔는데도 시속 130km까지 속도를 올려도 실내는 비교적 조용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설계와 엔진의 떨림을 줄이는 추, 각종 방음장치를 적용한 덕분이다. 문에는 ‘소음 차단용 발포 폼’까지 넣었다.

각종 편의 장치들은 만족스러웠다. 천장 전체가 투명한 파노라마 선루프, 오디오 메이커인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 바이-제논 헤드램프, 주차 때 자동으로 걸리고 엔진 시동을 건 후 출발할 때에는 자동으로 해제되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시스템, 눈이나 비의 양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와이퍼의 작동을 조절하는 와이퍼, 긴급한 브레이크 조작으로 급제동 상황 발생 시 비상등을 점멸하는 ESS(Emergency Stop Signal) 기능 등이 눈에 띈다.

무난함에 각종 편의장치들을 더하니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도시에 사는 가족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엔진은 디젤 2.0L와 가솔린 2.5L의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2385만∼3215만 원 이다.

평창=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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