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10.1 나왔다… 아이패드2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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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1일 03시 00분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애플사가 내놓은 아이패드2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태블릿PC ‘갤럽시탭 10.1’을 국내시장에 내놨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애플사가 내놓은 아이패드2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태블릿PC ‘갤럽시탭 10.1’을 국내시장에 내놨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다목적홀. 조명이 어두워지더니 화려한 비트의 음악이 시끄럽게 울러 퍼졌다. 무대에는 젊은 외국인 DJ가 열심히 턴테이블을 돌리며 음악을 믹싱했다. 뭔가 범상치 않았다. 그가 사용한 장비는 나란히 펼쳐놓은 ‘갤럭시탭 10.1’ 4대였다.

태블릿PC ‘2차 대전’이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10.1을 20일 국내에서 출시하며 애플의 ‘아이패드2’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탭 10.1의 하드웨어가 아이패드보다 한발 앞선다는 점을 강조했다. 10.1인치 WXGA 고해상도(1280×800)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2의 9.7인치 1024×768보다 크고 해상도가 높다.

갤럭시탭 10.1의 두께는 8.6mm로 아이패드2(8.8mm)보다 얇고 무게도 575g으로 약간 가볍다. 카메라는 300만 화소로 아이패드(70만 화소)보다 고화질이다.

아이패드가 지원하지 않는 ‘플래시’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고 지상파DMB를 내장했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필요에 맞춘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 ‘뽀로로’ 등 특화 애플리케이션도 장점으로 내세운 부분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우세만으로 태블릿PC의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일러 보인다. 스마트폰에서는 다양한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기기를 내놓고 애플 아이폰에 맞대응하고 있지만 태블릿PC 부문에서는 여전히 아이패드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OS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더딘 편이다. 갤럭시탭 10.1은 구글이 태블릿PC용으로 최근에 내놓은 안드로이드 3.1(허니콤)을 기본 OS로 채택했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갤럭시S를 처음 선보일 때도 에코시스템(애플리케이션 등 환경)이 많이 부족해 초기에는 판매가 안 좋았지만 굉장히 빨리 쫓아갔다”며 “갤럭시탭 10.1 출시를 기반으로 에코시스템이 빠르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올해 갤럭시탭 판매량 목표가 지난해의 5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갤럭시탭의 글로벌 판매량은 150만 대였다.

갤럭시탭 10.1의 출고가는 32GB 74만8000원, 16GB 67만1000원으로 아이패드2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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