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반하는 그 곳은 어디?

  • 입력 2011년 7월 21일 14시 59분


해석에 따른 전통의 재발견
행복전, 누룩편주, 의정부 산너머남촌, 탁사발


‘된장은 뚝배기에 끓여야 제 맛’이라는 말처럼 음식과 분위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음식의 경우 분위기에 따라 음식의 맛도 다르게 느껴지는 게 사실. 즉, 분위기는 맛을 살리는 하나의 감초인 것이다.

요즘은 전통을 살리되 젊은이들의 취향을 고려해서 세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낸 곳들이 유행이다.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어우러진 맛과 멋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옛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전통선술집을 모티브로 한 곳부터 전통을 세련된 감각으로 현대화시킨 곳, 자연을 벗삼아 강원도의 넉넉함을 보여주는 곳, 젊은 취향에 맞춰 전통을 재해석한 곳까지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 오순도순 전통선술집 분위기 - 부침전문점 ‘행복전’


조선시대 서민이 술을 마실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주막이었다. 주막은 술만 마시기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간단하게 요기도 하면서 탁주도 한 잔 곁들이는 곳으로 어울림의 미학을 중요시하며, 탁 트인 공간에서 이 얘기 저 얘기 참견해 가면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움이 녹아있다.

‘행복전’은 중·장년층의 눈에 익은 60~70년대 전통 양옥집형태로 외부를 꾸미고, 내부는 전통선술집과 거리분위기를 접목시킨 거친듯한 원목을 사용하여 고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특히 베이지와 원목의 조화로 친근한 느낌을 주어 연령대나 성별에 상관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행복전’은 다양한 전과 찌개, 국수 등의 식사류와 쪽갈비, 족발, 보쌈 등의 먹거리와 함께 막걸리, 쌀막걸리, 칵테일막걸리, 동동주, 좁쌀 동동주, 옥수수술 등 우리나라 대표 탁주들이 함께하는 곳이며, 무엇보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멋들어진 주점이다.

◈ 우리의 전통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전통주점 ‘누룩편주’

한국의 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여 20~30대 고객층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민속주점도 있다. 바로 ‘누룩편주’. 오래된 듯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는 젊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으며. 특히 매장 내부를 고급 자재들로 구성해 전통과 고급스러움의 조화를 훌륭히 이끌어내고 있다.

‘코리안 펍’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는 ‘누룩편주’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독립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인테리어에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서, 다른 테이블의 방해를 받지 않고 조용히 즐길 수 있다. 때문에 ‘누룩편주’에 가면 마치 옛 선조들이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풍류를 즐겼던 거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누룩편주’는 석류막걸리, 매실막걸리, 유자막걸리, 복분자막걸리 젊은 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퓨전막걸리와 솔잎주, 국화주, 진달래주 등 건강에 좋은 전통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모든 연령층이 좋아할 수 있는 한식 퓨전요리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 도봉산 산세 속에 강원도가 느껴지는 토속음식점 - 강원도토속음식점 의정부 ‘산너머남촌’


음식점의 분위기는 여느 식당과 큰 차이가 없지만, 자연을 200% 활용한 주인장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 의정부 ‘산너머남촌’이다.

주변 풍경은 마치 강원도에 놀러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 강원도의 광활한 산세가 그대로 재현된 듯한 장엄하고 웅장한 도봉산을 끼고 자리잡은 ‘의정부 산너머남촌’에 가면 일잔 그 분위기에 매료된다. 도심 속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연친화적인 경관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음식 맛도 일품인 것이 특징.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강원도에서 공수한 천연재료로 맛을 내기 때문에 눈을 감고 음식을 먹다 보면 강원도 산골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 전통에 카페형 인테리어를 접목시키다 - 막걸리전문점 ‘탁사발’

‘탁사발’은 그 이름부터 느낄 수 있듯이, 막걸리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은은한 향수를 자극하는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을 것 같지만, 최신 트랜드를 적극 반영한 카페형 인테리어를 도입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탁사발’의 인테리어 컨셉은 옛 거리풍경을 살린 복고풍이였다. 물론 이러한 복고풍 인테리어 자체에서도 멋과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좀 더 젊은 고객층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막걸리 바 형태의 카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젊은 취향에 맞춰 전통을 재해석 하면서 이제 ‘탁사발’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미를 모두 느낄 수 있게 됐다.

‘탁사발’은 천안 자체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막걸리로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 인공탄산을 주입하지 않기 때문에 톡쏘는 맛이 일품이며, 뒷맛 또한 매우 깔끔하다는 것이 특징. 여기에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메뉴구성을 통해 술맛을 한층 더 북돋아 주고 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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