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교수 “쉼없이 일해선 창조적 혁신 불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2일 03시 00분


상의 포럼서 강조

“끊임없이 남보다 앞서 새로운 강점과 경쟁우위를 만들어내는 ‘상시 창조적 혁신’ 경영이 우리 기업의 미래 생존과 성장의 길이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대 교수(사진)는 21일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지금은 제너럴모터스(GM)로 대표되는 20세기 산업사회형 기업경영과는 전혀 다른 경영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교수는 ‘향후 10년 트렌드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의 발표자로 나서 “세계 산업을 이끌어온 GM, 노키아가 무너지거나 흔들리는 사이에 바닥까지 떨어졌던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 같은 신생 기업이 정상에 올랐다”며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을 ‘창조적 혁신’에서 찾았다. 지난 10년간 내수(內需)와 수출시장의 구분이 모호해진 것을 포함해 모든 경계가 무너지고, 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꾸준히 경쟁우위를 만들어낸 기업들이 시장의 중심에 서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근무시간의 20%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창조적 상상에 투자하도록 한 구글의 ‘2 대 8 법칙’을 거론하며 “직원들이 쉼 없이 일하도록 하는 과거 기업과 달리 새로운 강자들은 근무시간 중 일정 비율을 창조적 상상에 쓰도록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은 이날 ‘2020 메가트렌드,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주제의 강연에서 “미래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고객가치에 집중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날개 없는 선풍기, 봉투가 필요 없는 진공청소기 같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디자인과 안전성이라는 가치를 제공했다”며 우리 기업도 이 같은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귀포=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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