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사진)은 21일 “5년 안에 한국지사가 자체적으로 하는 사업 비중을 배 이상 늘릴 계획”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멘스 하면 독일회사 이미지가 강했지만 한국지멘스는 국내에서 생산과 고용을 확대해 진정한 한국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독일 전자전기 회사인 지멘스가 1960년대에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한국인 대표가 선임된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향후 국내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도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헬스케어사업에 뛰어든 데 대해 “삼성전자와 다양한 측면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을 해 왔다”며 “일정 부분 경쟁이 있어야 시장이 커지고 관련 산업 종사자도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지멘스는 초음파장비 등 헬스케어 제품도 만들고 있다.
지멘스의 계열사인 오스람이 삼성 LG 등과 발광다이오드(LED) 특허 소송을 벌인 데 대해서는 “사업 분야에 따라 국내 업체와 이견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협력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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