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실내 냉방 26℃ 이상 유지해 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2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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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너지 절약' 요청 대국민 담화

정부는 22일 '에너지 절약'을 요청하는 대국민 담화에서 실내 냉방온도 26℃ 이상 유지하기 등 범국민 에너지 절약 5개 실천항목을 제시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과천 지경부 기자실에서 하계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한 이번 5대 실천항목에 전력 피크시간대에 냉방기 사용 줄이기, 자동차 5부제 적극 실천하기, 지하철 등 대중교통 가급적 많이 이용하기, 대규모 옥외 야간 조명 끄기도 포함시켜 발표했다.

담화 발표에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남부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전기안전공사 사장과 에너지관리공단, 전력거래소 이사장도 함께했다.

최 장관은 "장마가 끝난 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전력수요는 현재와 같은 무더위가 계속될 경우 다음주 초반 혹은 피서기 직후인 8월 둘째 주쯤에는,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한 사상 최대 전력수요 7314만㎾(1월17일)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전력수요 급증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가정과 건물에서 사용하는 냉방수요의 급증"이라며 "에어컨, 선풍기와 같은 냉방기 사용량을 20%만 줄이더라도 약 300만㎾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데 이는 제주도 전체가 사용하는 전력량의 5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 대비해 여러 가지 조치를 강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전력 유관기관과 전력수급대책본부를 꾸려 실시간 수급상황 모니터링과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전소 건설, 발전기 정비일정 단축, 대규모 공장의 휴가·조업시간 조절, 에너지 다소비 건물 냉방온도 26℃로 제한, 권역별 냉방기 순차 운휴, 경제단체의 에너지 절약 동참을 대응 사례로 꼽았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국내에 있는 21기의 원전 전체가 가동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동안에는 대체로 정비 등으로 인해 모든 원전이 동시에 가동되는 예가 없었지만 최근 그런 상황을 맞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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