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3차원(3D) TV를 놓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디스플레이 논쟁으로 싸움을 걸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1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수많은 연구와 소비자 조사결과 소형화면의 스마트폰에서는 AH-IPS 액정표시장치(LCD)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보다 훨씬 우월하다”며 “소형 아몰레드에 대해서는 추가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레티나’라고 불리는 AH-IPS는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고 있는 LCD의 최신 기술이며 아몰레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제조하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권 사장은 “OLED가 AH-IPS에 비해 해상도나 소비전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실험 결과 소형화면에서는 해상도와 소비전력, 색 정확도 등에서 AH-IPS가 훨씬 우수했다”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AH-IPS의 해상도는 326ppi(인치당픽셀수)였고 아몰레드는 217ppi였다. 반면 소비전력은 아몰레드가 2배 가까이 높았다. LG디스플레이는 기자간담회장에서 AH-IPS를 사용한 애플의 아이폰4와 아몰레드를 사용한 갤럭시S2를 비교 전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LG 측이 자신들 기준에 따라 실험해놓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데이터만 발표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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