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LG 스마트폰 화면이 삼성보다 우월”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3일 03시 00분


삼성 “대응 않겠다”

LG가 3차원(3D) TV를 놓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디스플레이 논쟁으로 싸움을 걸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1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수많은 연구와 소비자 조사결과 소형화면의 스마트폰에서는 AH-IPS 액정표시장치(LCD)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보다 훨씬 우월하다”며 “소형 아몰레드에 대해서는 추가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레티나’라고 불리는 AH-IPS는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고 있는 LCD의 최신 기술이며 아몰레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제조하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권 사장은 “OLED가 AH-IPS에 비해 해상도나 소비전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실험 결과 소형화면에서는 해상도와 소비전력, 색 정확도 등에서 AH-IPS가 훨씬 우수했다”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AH-IPS의 해상도는 326ppi(인치당픽셀수)였고 아몰레드는 217ppi였다. 반면 소비전력은 아몰레드가 2배 가까이 높았다. LG디스플레이는 기자간담회장에서 AH-IPS를 사용한 애플의 아이폰4와 아몰레드를 사용한 갤럭시S2를 비교 전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LG 측이 자신들 기준에 따라 실험해놓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데이터만 발표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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