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작업장과 공장 근무 인원이 많은 조선, 중공업, 자동차업계가 25일부터 최장 16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부 작업장에서는 수주 기한을 맞추기 위해 부분 조업이 계속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여름휴가를 시작했다. 공식적인 휴가 일수는 10일이지만 그사이에 3번의 주말이 포함돼 있어 휴가 기간은 최장 16일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모두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대부분의 생산직 근로자가 여름휴가를 시작한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은 직원 1인당 50만 원가량의 휴가비도 지급한다.
이들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긴 휴가를 떠나는 것은 폭염으로 야외 작업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에는 점심시간, 휴식시간 등이 길어지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차라리 집중적으로 쉬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 다시 조업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직원이 휴가를 떠나지만 작업장이 아예 멈춰 서는 것은 아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인도 기일을 맞추기 위해 일부 직원의 경우 휴가 잔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역시 생산 물량에 따라 휴가 잔업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공식 휴가는 8월 1∼12일이지만 일부 직원은 25일부터 휴가를 떠나거나 다음 달 12일 이후에 떠나기도 한다”며 “선박 인도 기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조선소를 완전히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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