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은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2000만 주를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했다고 26일 밝혔다. 처분 금액은 2730억 원이다.
금호산업은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우건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지분은 9.8%(4071만6512주)로 낮아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산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사업부와 고속사업부로 이뤄진 금호산업의 1분기 기준 부채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한다.
금호산업은 남은 대우건설 지분과 고속사업부, 계열사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홍콩유한공사 등 5개 사업의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5개 사업 지분에 대해 묶음으로 판매하거나 개별적으로 처분하는 방안 등을 채권단과 협의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맞춰 가장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대한통운을 CJ그룹에 매각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지분 등의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그룹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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