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GS칼텍스 휘발유 점유율 창사 첫 1위 “할인 탓에 오히려 손해… 달갑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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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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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하고도 울상? GS칼텍스가 창사 4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SK에너지를 누르고 국내 휘발유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 32.7%의 점유율로 SK에너지를 0.5% 앞선 것. 하지만 정작 GS칼텍스는 이 같은 역사적인 일을 전혀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 사실상 정부에 등 떠밀려 4월 7일부터 석 달간 휘발유와 등유 가격을 L당 100원 깎아준 바람에 매출이 늘어도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기 때문. 시장점유율에서 SK에너지를 제친 것도 정유 4사 가운데 SK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그대로 두고 카드 결제 때 100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을 택해 소비자들이 SK주유소에서는 가격할인을 제대로 체감할 수 없었기 때문. 이 때문에 추월당한 SK에너지 쪽도 “특수한 시장상황에서 나타난 결과라 1등을 빼앗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경 쓰지 않는 눈치.

부친-장인상 겹칠땐 장인상 우선 조문

○…취임 넉 달째를 맞은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바쁜 일정 가운데도 직원들의 경조사를 꼼꼼히 잘 챙기는 행장으로 유명. 이 행장의 경조사 챙기기 원칙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직원들의 부친(모친)상과 장인(장모)상이 겹쳤을 때는 가능하면 장인상에 우선적으로 조문한다’는 것. 이 행장은 “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이라 직원들이 아무리 좋은 실적을 내도 은행장인 내 마음대로 월급을 올려줄 수 없다”며 “그 대신 장인상 상가에 행장이 나타나면 남편의 위신도 올라가고 부인이 밥이라도 더 맛있게 차려주지 않겠느냐”고 이유를 설명.

카스-하이트 1위 쟁탈전 점입가경

○…맥주업체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1위 쟁탈전이 점입가경.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비맥주 ‘카스’는 올해 1월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하이트’를 제치고 출고량 기준으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5월에도 다시 1위를 차지해 하이트의 아성을 무너뜨려. 오비맥주는 “도매상에서 소비자들에게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 출고 후 2주 정도면 소비자들이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했다”고 강조. 오비맥주의 치열한 추격전에 여름 성수기가 지난 뒤 오비맥주가 단일 브랜드가 아닌 ‘OB골든라거’ 등 전체 브랜드를 다 합친 출고량 수치에서도 하이트맥주를 넘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

‘정대우 과장’ 푸르지오 모델 아닌데…


○…대우건설은 자사의 홍보 캐릭터 ‘정대우 과장’이 큰 인기를 끌자 반색하면서도 난감한 표정. 정대우 과장은 4월 선보인 애니메이션 홍보 캐릭터로, 대우건설 기업광고에 등장하고 있는데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 문제는 대다수 소비자가 정대우를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모델로 착각하면서 “정대우 과장이 김태희를 밀어냈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 푸르지오 광고는 탤런트 김태희에서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앙드레 가뇽으로 모델이 바뀐 지 오래. 대우건설 측은 “정대우가 인기를 끄는 건 좋은데 푸르지오 모델로 오해받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푸념.

연금복권, 로또와 양대산맥 자리매김


○…‘연금복권520’이 예상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복권시장이 로또와 연금복권의 양대 산맥 체제로 자리 잡는 양상. 연금복권은 매주 630만 장을 발행하고 매주 수요일 당첨자를 발표하지만 빨리 매진되면서 최소 2∼3주 전에 구매해야 하고 편의점 등에서는 사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 이에 따라 ‘인생 역전’을 꿈꾸며 로또를 구입하던 구매자들이 20년간 500만 원(세후 390만 원)의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 연금복권에 관심을 돌리면서 복권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까지 대두.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내가 1위”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대표주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양상.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펀드 설정액에 운용수익을 더한 순자산총액이 34조6781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33조2637억 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을 1조4144억 원 차로 제치고 4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 하지만 이에 발끈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바로 반박자료를 배포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까지 합친다면 여전히 삼성자산운용을 앞서 있다고 주장. 올해 초 미래에셋이 자문형 랩 수수료를 인하하며 삼성과 한바탕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도 미래에셋이 운용보수를 인하하며 삼성의 심기를 건드리는 등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자존심 싸움에 업계가 주목.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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