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에쿠스’는 미국의 자동차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가 실시한 ‘2011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1000점 만점에 904점을 얻어 고급차의 대명사인 BMW 7시리즈(889점), 아우디 A8(880점), 벤츠 S클래스(876점), 렉서스 LS(873점)를 제치고 대형 고급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에쿠스의 상품성 만족도는 조사 대상 전체 234개 차종 중에서 가장 높았다. 중형차 부문에서는 ‘YF쏘나타’와 ‘K5(현지명 옵티마)’가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를 제치고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상품성 만족도’ 조사는 차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10개 분야 95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되는데 스타일, 주행 만족도,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편의성 등 감성적인 부분이 중요하게 반영된다. 브랜드별 평가에서도 현대차는 793점을 얻어 일반브랜드 20개 업체 중 작년보다 13단계 상승한 3위를, 기아차는 6단계 오른 8위를 차지했다.
좋은 평가는 실적으로 입증됐다. 현대차는 이날 2분기(4∼6월)에 매출 20조916억 원, 영업이익 2조1268억 원, 순익 2조3073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상반기 매출 38조3249억 원, 영업이익 3조954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31.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4조1841억 원으로 41.3%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와 상반기 매출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해외 판매의 공이 컸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195만8218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내수(7.3%)보다 해외 판매(11.8%)의 증가율이 더 컸다. 특히 지역별 판매량에서는 미국 시장의 판매 증가율이 26.2%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는 “엑센트,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세계 전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며 “하반기(7∼12월)에는 고유가,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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