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1∼6월) 세계시장에서 완성차 판매순위 5위를 차지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 도요타와 닛산이 부진한 동안 순위를 높이지는 못했지만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상반기 세계 자동차시장 동향’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늘어난 319만 대를 판매하며 5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판매증가율은 주요 글로벌업체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도요타는 작년 상반기보다 17.9% 감소한 348만 대 판매에 그쳐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차그룹과는 29만 대 차이다.
1위는 GM이 차지했다. GM은 작년 상반기 대비 11.7% 증가한 464만 대를 팔았고, 지난해 3위였던 폴크스바겐이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43만 대를 판 르노-닛산이 현대차그룹을 간발의 차로 앞서 4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판매량은 신흥시장 성장과 미국시장의 회복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3671만 대에 이르렀다. 그러나 일본 업체들의 감산(減産)과 신흥시장의 긴축정책 때문에 러시아와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판매 증가세는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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