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최대 하락폭 143.75포인트…‘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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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8일 16시 31분


공황에 빠진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닷새 동안 시가총액 170조원이 사라졌다.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매출액과 비슷한 규모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4.30포인트(3.82%) 내린 1,869.4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1시23분에 선물가격이 5% 넘게 급락함에 따라 2009년 1월15일 이후 처음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사이드카 발동)하기도 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40% 내린 1,916.57로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키워 오후 1시30분께 1,800.00까지 떨어졌다.

장중 최대 하락폭은 143.75포인트로 역사상 가장 컸다. 종전 기록은 2008년 10월16일의 135.14포인트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역시 장중 45.00까지 급등해 악화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2009년 3월11일(46.27)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였다. 지수는 전날보다 6.95포인트(24.55%) 오른 35.2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최근 5거래일간 302.86포인트(13.94%)나 빠졌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일 1천225조7429억원에서 8일 1천55조2524억원으로 170조4906억원 급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2~8일 2조원을 넘게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1조6200억원, 개인은 5천60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1조360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낮지만, 수급구도가 비슷하다.

당시 코스피가 닷새간 가장 많이 떨어진 때는 2008년 10월20~24일이다. 지수는 5거래일 동안 241.72포인트(20.47%) 추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9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에 기관은 5340억원, 개인은 467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86포인트(6.63%) 내린 462.69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54.31포인트 하락한 441.24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오후 1시10분에 코스닥시장 거래를 20분 동안 중단(서킷브레이커)했다. 2008년 10월24일 이후 처음으로, 역대 5번째 서킷브레이커였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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