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가맹점주 및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동반성장 대책을 발표했다.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도 가맹점주와 아르바이트 학생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CJ그룹은 8일 그룹 차원에서 모두 1000억여 원을 마련해 계열사별로 동반성장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이재현 회장이 “지금은 (중소기업을) 도와야 할 때이니 CJ가 앞장서 사업 전 부문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단순히 시류에 편승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지속가능하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 분야에서 CJ제일제당은 지역에 특화된 전통 장류, 두부, 김치 중소업체를 발굴해 전국적으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기술과 마케팅 지원도 하기로 했다. 또 30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만들어 협력업체에 낮은 이자로 사업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CJ푸드빌은 160억 원을 확보해 뚜레쥬르 점포의 인테리어 비용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 콘텐츠 기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린다. CJ E&M은 올해 500억 원의 펀드를 출자해 방송,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분야의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지원형 펀드인 ‘글로벌 펀드’에 100억 원, ‘모태펀드’에 50억 원을 출자하고 작가 펀드도 설립해 드라마작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 부문에서는 제작비 등급제 도입을 통한 제작비 지원 합리화, 서울영상위원회 레지던스 프로그램 감독 지원, 단편영화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신인 감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새로 점포를 여는 가맹점주에 대해 5억∼6억 원의 점포 개설비용 중 4500만 원을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초기 3개월은 월 1000만 원씩, 이후 3개월은 월 500만 원씩 6개월에 걸쳐 나눠 준다.
한편 SPC그룹도 가맹점주와 아르바이트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SPC그룹은 공채 인원의 10%를 계열사 매장 아르바이트 점원 가운데 선발키로 했다. 아르바이트 대학생 가운데 100명을 선정해 매년 대학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특성화 고교와 함께 제빵 교육을 실시해 매년 2500명의 제조 기사도 양성한다. 장학복지재단인 ‘SPC 해피재단’을 설립해 그동안 벌여온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강화한다. 현재 60개인 중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을 내년까지 2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올해 안에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새로 점포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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